'삶, 사람, 사랑 그 안에 나' 피아니스트 구자은 초청 스페셜 콘서트

편집부 2019-10-03 (목) 07:20 21일전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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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구자은 초청 스페셜 콘서트 '삶, 사람, 사랑 그 안에 나'가 오는 10월 19일 (토) 오후2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구자은은 지금까지 KBS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 코리안 심포니, 서울바로크합주단 등 국내 교향악단을 비롯해 노스 캐롤라이나 심포니, 발티모어 심포니, 인디애나, 일리노이 등 미주 유수 오케스트라, 스페인 마드리드 체임버,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독일 등 유럽 오케스트라 협연해온 피아니스트다.

현재 한국페스티발앙상블 예술감독, 프렌즈 오브 뮤직 예술감독, 서울시립대 겸임교수를 맡으며 활발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다음은 피아니스트 구자은의 음악회 초대의 글 전문이다.

 * 국어사전에 '삶'의 뜻 풀이는 '사는 일'이라고 나옵니다. '삶' 에 관하여 많은 심오한 생각을 하는 우리에겐 싱거울 정도로 담백한 정의, '하루 하루를 사는 일'입니다.

피아니스트라 하는 사람들은 삶의 대부분의 시간을 하얗고 검은 건반을 보며 삽니다. 힘들고 속상하여 울면서도 피아노를 찾았고, 재미나는 즐거움 중에도 다가오는 연주의 불안에 어쩔 수없이 피아노 앞에 앉았습니다.

피아노 앞은 심적인 안정을 찾는 나만의 장소가 되어버린 듯 합니다.

하얗고 검은 88개의 건반은 많은 기쁨을 준 만큼 많은 좌절과 고뇌의 씨앗도 뿌려줬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조금씩 '삶’은 흡사 피아노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쁨과 행복의 밝고 뽀얀 삶의  하얀 건반과, 슬픔과 절망 같은 어두운 검은 건반이 촘촘하고 가지런히 배열된 건반에서 '일희일비' 말라는 옛 어른들의 묵묵한 삶의 지혜가 보였습니다.

흰 건반만 가지고는 다채로운 화성을 표현할 수 없듯이 희고 검은 건반이 같이 어우러내는 아름다운 화성에 위안을 받습니다.

어떤 하얀 건반이 어느 검은 건반을 만나는지에 따라 감성의 울림은 달라집니다. 어울리지 않고 듣기 불편한 불협화음이라고 해도 스윽 어느 음을 조금 줄이고 어느 음을 키워주면 나름대로 매력적인 울림이 기쁨이 됩니다.

살아가며 나와 다른 사고를 가진 많은 사람들과 뜻하지 않은 만남으로 인연을 맺고 살아갑니다.

멜로디가 빼어나게 돋보이도록 적절히 뒤안길에 있어주기도 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균형과 조화로 하모니를 이룰 줄 아는 속 깊은 화성(和聲)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검고 흰 건반을 어루만지며 인성 연마를 하는 것 같습니다. *

공연은 쇼팽(F. Chopin, 1810~1849)의 뱃노래 바르카롤(Barcarolle in F-sharp Major Op. 60)과 베토벤(L .v. Beethoven, 1770~1827)의 안단테 파보리(Andante Favori in F Major WoO 57) 그리고 리스트(F. Liszt, 1811~1886) 편곡의 벨리니 오페라 <노르마>의 회상(Reminiscence de Norma S.394 Opera by Bellini)과 슈만(R. Schumann, 1810~1856)의 피아노4중주(Piano Quartet in E flat Major Op. 47)가 마련되어 있다.

피아노 4중주에는 바이올린 김현아, 비올라 조명희, 첼로 김민지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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